사악 잔악무도했던 사마의 중달

사악 잔악무도했던 사마의 중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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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제는 내심 꺼리는 바가 있어도 겉으로는 너그러웠고, 시기심이 있고 임기응변이 많았다. 위무제(조조)는 선제에게 웅대하고 호방한 뜻이 있음을 알아채고 그에게 낭고상(狼顧相)이 있음을 듣고는 이를 확인하고자 했다. 이에 그를 불러 오게 하고는 고개를 돌려보게 하니 얼굴은 곧바로 뒤를 향하는데 몸은 움직임이 없었다. 

 

또한 일찍이 세 마리 말이 한 구유(槽 -조씨의 조曹를 상징)에서 먹이를 먹는 꿈을 꾸고는 이를 매우 꺼림칙하게 여겼다. 그래서 태자 조비(曹丕)에게 이르길, 


“사마의(司馬懿)는 신하가 될 사람이 아니니 필시 너희 집안일에 관여할 것이다.”


라 하였다. 태자가 평소 선제와 친하여 늘 서로 비호했는데 이 때문에 총행을 잃게 되었다. 이에 선제는 관리의 직무에 부지런히 힘써 밤에도 잠을 잊을 정도였고 가축을 기르는 일에까지 이르러 이를 모두 직접 챙기니 이로 말미암아 위무제가 마침내 그에 관해 안심하게 되었다. 

 

공손문의(公孫文懿-공손연)를 평정하자 대거 살륙을 행했다. 조상을 주살할 때는 그의 일파들 모두 삼족을 멸하여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았고 고자매(姑姊妹-고모) 등 출가한 여자들까지 모두 죽였고, 그 뒤 위나라의 정(鼎)을 옮기기에 이르렀다. 

 

명제(明帝-동진東晉의 명제 사마소司馬紹) 때 왕도(王導)가 모시고 배석했다. 명제가 전세(前世-전대)에 천하를 얻을 수 있었던 연고를 묻자 왕도가 선제가 창업(創業)을 시작한 일을 진술하고 더불어 문제(文帝-사마소) 말년의 고귀향공(高貴鄕公) 에 관한 일(사마소가 조모曹髦를 죽인 일)을 진술했다. 명제(明帝)가 얼굴을 상(床)에 묻으며 말했다, 


“만약 공의 말대로라면 진(晉)의 제업이 어찌 장원(長遠-길고 멂)하겠는가!” 


그의 의심많고 잔인한 행적을 보면 대저 낭고(狼顧)라는 말에 부합되는 점이 있는 것 같다.


_진서 선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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